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이 인덱스마인 2대 주주"라며 "2대주주가 회사를 상대로 갑질한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정 사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스타트업 보수 미지급과 기술탈취 의혹과 관련해 계약서상에 있는 그대로 이행했다"고 말했다.
앞서 핀테크 스타트업 인덱스마인은 올해 6월 한국투자증권을 공정거래법상 불공정거래행위 혐의로 공정위원회에 고발했다. 인덱스마인은 2020년 4월 주가예측리그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국투자증권과 업무 제휴 및 위탁 계약을 맺었다. 인덱스마인은 개인고객 이벤트 대행 업무를 수행하면서 약 12억원을 지출했지만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1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인덱스마인 측에서는 실제 업무대행을 위해 쓴 돈은 최소 12억원에서 최대 46억원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정 사장에게 물었다.
정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은 이벤트 비용을 부담하면서 3억7000만원정도를 지급했다"며 "지정 대리인 계약을 체결하면서 월 300만원씩 지급하기로 양자간 합의해 계약했다"고 답했다 이어 "주어진 계약서대로 대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인덱스마인의 기술탈취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저희가 쓰는 방식은 이미 2018년부터 자본시장 내에 전 증권사가 쓰고 있는 웹뷰 방식"이라며 "인덱스마인이 이야기하는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기반으로 한 웹트레이딩시스템(WTS)은 2020년 말에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마도 서로 간에 소통하는 데 좀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그 부분을 저희가 잘 풀어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2021년 1월 인덱스마인에 10억원을 투자하고 지분 16.6%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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