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美 국채금리 상승-중동 불안… "코스피 하락 출발 전망"

[이미지 출처=뉴욕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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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코스피는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등에 따른 불안감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6.89포인트(0.86%) 하락한 3만3127.2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과 비교해 53.84포인트(1.26%) 떨어진 4224.16으로, 나스닥지수는 202.37포인트(1.53%) 밀린 1만2983.81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과 부진한 기업 실적 등이 투자심리를 억눌러 하방 압력을 키웠고, 미국 증시는 주요 지수가 1% 넘게 떨어졌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19일 금리가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두자, 이튿날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007년 7월 이후 16년여 만에 처음으로 장중 5%를 돌파했다.


부진한 기업 실적과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도 영향을 줬다. IT와 경기소비재 등 S&P 500의 11개 섹터 모두 떨어졌다. 태양광과 지연은행주 역시 부진했다. 이·팔 전쟁으로 국제 금 가격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했다. 대표적인 위험회피 투자 수단인 금은 이번 달 들어 7%가량 상승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와 MSCI 신흥지수 ETF는 각각 1.44%, 1.21% 하락했다. 유렉스(Eurex) 코스피200 선물은 0.47% 떨어졌다. 이에 코스피는 0.4~0.8%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국내 증시는 광범위한 매도 압력 속에 낙폭을 확대했는데, 코스닥 지수는 6.5% 하락하며 지난해 9월30일 이후 가장 큰 주간 손실을 기록했다"며 "이 때문에 개인 투자자 중심의 반대매매 물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초단기 외상 주식 거래인 미수금 잔고가 지난 17일 5174억원에서 18일 7623억원, 19일 1조원을 상회하는 등 가파르게 증가하는 점은 증시 수급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미국 증시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의 하방 압력도 꽤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 증시는 실물 지표 호전, 유동성 공급과 부양책 발표에도 연중 저점을 경신했고, 유럽 증시도 수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48.26원으로 이를 반영한 원·달러 환율은 5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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