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제조업 취업자 수가 11분기 만에 가장 많이 줄면서 제조업 고용 부진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월평균 제조업 취업자는 446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5만8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4분기 10만7000명 줄어든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올해 월 기준으로는 지난 4월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폭(9만7000명)이 가장 컸지만, 8∼9월 7만명 내외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분기 기준으로는 3분기가 가장 부진했다.
팬데믹 기간 부진했던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3분기 21만4000명, 4분기 12만9000명 늘면서 회복하는 듯했지만 올해 1분기 3만7000명 감소하며 6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2분기(-4만9000명)에 이어 3분기에도 감소 폭이 확대됐다.
일각에서는 최근 반도체 생산·수출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제조업 고용 사정도 나아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8월 반도체 생산은 13.4% 늘며 광공업 생산지수를 3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5.5%)으로 끌어올렸다. 9월 반도체 수출 감소율(-13.6%)도 올해 들어 가장 작았다.
다만 반도체 회복 조짐이 고용 시장 훈풍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제조업은 고용 유발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취업자가 많이 늘어난 데에 따른 기저효과, 제조업 생산 감소 등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