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전현희 감사보고서 ‘패싱 논란’ 조은석 감사위원 사무실 압수수색

조 위원 "주심위원 최종 열람도 없이 보고서 공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 압수수색이다.


조은석 감사원 감사위원.

조은석 감사원 감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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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대환)는 17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에서 주심을 맡았던 조은석 감사위원 사무실에 대해서만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 위원은 감사원이 전 전 위원장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패싱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앞서 조 위원은 감사원 내부 게시판을 통해 보고서 공개 과정을 문제 삼았다. 규정에 따르면 최종안의 등록 및 공개 전 주심 감사위원의 열람이 필요하지만, 자신은 열람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조 위원은 감사원이 전 전 위원장에 대한 복무감사 보고서를 공개한 후, 내부망에 주심위원인 본인의 최종 열람도 없이 해당 보고서가 일반에 공개됐다는 비판 글을 올렸다. 하지만 감사원 사무처는 반박에 나섰고 감사원은 내부조사를 통해 조 위원이 위법·부당행위를 했다고 봤다.


최근 진행된 감사원 국정감사에서도 전 전 위원장에 대한 감사 보고서 공개 과정에서의 논란이 쟁점이 됐고 조 위원을 비롯한 감사위원 배석 문제로 시작 후 파행을 겪었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권익위에 대한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 당시 전 전 위원장의 근태 의혹을 비롯한 10여개 항목이 감사 대상에 포함됐다. 전 전 위원장은 감사 이후인 지난해 12월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권익위 고위 관계자 A씨를 공수처에 고발했다. A씨는 감사원에 전 위원장에 대한 의혹을 제보한 인물로 지목됐다.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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