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작품’+‘블루투스 스피커 액자’=강남구의 특별한 실험

'페인터스 드림'…기업과 협업 장애인 예술가 자립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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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주)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스틸리온(주), (사)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주)나팔과 함께 장애인 예술가의 자립을 지원하는 페인터스 드림(Painter´s Dream) 사업을 추진하고, 16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작품 90점을 강남구청과 구민회관에서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작품성은 우수하지만 판로 개척이 어려운 장애인 예술가의 작품을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이 있는 액자로 제작하고 전시·판매해 수익을 작가에게 환원해 장애 인식개선과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개최한다.

2021년부터 ㈜포스코인터내셔널, (사)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나팔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사업이었으나, 올해 강남구에서 추진한 제1회 ‘미래를 그리는 ESG, 강남과 함께’ 공모를 통해 민관 협력으로 확대 추진하게 됐다. 강남구는 예산, 전시 장소, 홍보 등을 지원한다.


전시 작품들은 일반 캔버스가 아닌, 블루투스 스피커가 장착된 스틸 액자에 제작된다. 이 액자는 해당 기술을 보유한 (주)나팔과 포스코스틸리온(주)에서 지원했다. 전시 주제 ‘세개의 감각, 하나의 예술’은 이 액자의 특성을 담았다. 작품을 눈으로 감상하고(시각),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듣고(청각), 특유의 질감을 느끼는(촉각) 3가지 감각이 하나의 예술을 이룬다는 뜻이다.


이번 전시회는 화가 30인의 작품 총 90점을 전시한다. 특수 제작된 액자에 작가가 직접 작품을 그린 원화 30점과 포스코의 스틸 강판 위에 작품의 질감을 살려 특수 인쇄한 포스아트 60점이다. 강남구청 2층 복도에 32점, 강남구민회관 홍보전시실에 58점이 전시되고, 관람객은 이 스피커형 액자를 체험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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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10시 구청에서는 전시회 개막 축하 행사가 열린다. 주최 기관과 참여 화가들이 모두 참석해 이번 전시를 기념하고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하트하트재단의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앙상블팀이 축하공연을 열어 전시회 분위기를 돋운다. 작품은 모두 구매할 수 있으며, 전시회 홍보부스에서 문의하면 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ESG 경영을 실천하려는 우수한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장애인 예술가들이 아름다운 작품을 알리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강남구만의 남다른 ESG 사업 모델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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