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스라엘 주재 공관 비필수 직원 철수…"예측불가 안보 상황"

미국 정부가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주재 미국 공관서 비필수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과 그 가족에 대해 철수 명령을 내렸다.


이스라엘의 공습을 당한 팔레스타인 남부 칸유니스 주민들이 13일(현지시간) 무너져 내린 건물 더미에 찍혀 파손된 차량들을 바라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스라엘의 공습을 당한 팔레스타인 남부 칸유니스 주민들이 13일(현지시간) 무너져 내린 건물 더미에 찍혀 파손된 차량들을 바라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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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는 "이스라엘의 예측할 수 없는 안보 상황으로 인해 예루살렘 주재 미국 대사관과 텔아비브 주재 공관에서 비필수 직원과 자격이 있는 가족 구성원의 철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의 조처는 이스라엘군이 지상군 작전을 위해 가자시티 주민에게 통보한 대피 시한인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10시)를 약 35분 앞두고 이뤄졌다.

[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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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하마스 본거지인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에 앞서 민간인 대피령을 내린 가운데 가자지구도 전쟁을 피해 남쪽으로 향하는 피란민 행렬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은 피란민이 남쪽으로 떠날 수 있는 안전 경로 2곳을 지정했다.


이스라엘이 구체적인 '데드라인'까지 제시하며 거듭 대피를 압박하자 가자지구 주민들은 무장정파 하마스의 대피 거부 발표에도 불구하고 서둘러 피란길에 오르고 있다. 가자지구 북부 지역 도로는 버스와 승용차, 당나귀 수레 등을 이용해 남쪽으로 출발한 수천 명의 피란민으로 크게 붐볐다.


가자지구 남쪽과 국경인 이집트는 이날 오후 외국인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가자지구와의 유일한 통로인 라파 통행로를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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