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 전원 사퇴…강서 보선 참패 3일 만(종합)

박대출·이철규·박성민·배현진 등 8명 사퇴
김기현 대표 내일 후임 인선 예정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사흘 만에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청년복지정책 5대 과제 당·정 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청년복지정책 5대 과제 당·정 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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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당의 안정과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날 자진사퇴한 인사는 김기현 당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단(김병민 조수진 김가람 장예찬)을 제외한 지도부 전원이 해당한다. 모두 김 대표가 임명한 당직자들이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이철규 사무총장·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각각 페이스북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 정책위의장은 "대한민국은 전진해야 한다"며 "책임 있는 당의 발전을 위해 내려놓겠다"고 적었다.


이 사무총장은 "당의 안정과 발전적 도약을 위해 사임하기로 결정했다"며 "하루속히 당이 하나 되어 당원과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배현진 조직부총장을 비롯해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강대식 지명직 최고위원, 유상범·강민국 수석대변인까지 총 8명이 사퇴를 결정했다. 원외 대변인단의 경우 직을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운데)와  이철규 사무총장(오른쪽 네번째)이  11일 저녁 서울 강서구 마곡동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차분한 표정으로 개표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운데)와 이철규 사무총장(오른쪽 네번째)이 11일 저녁 서울 강서구 마곡동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차분한 표정으로 개표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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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자가 총괄 사퇴하기로 한 것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으로 보인다.


내년 4월 총선을 가늠할 잣대였던 이번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참패하자 안팎에서는 수도권 선거에 대한 위기감과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졌다.


김 대표는 주말을 넘기지 않고 후임 인선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15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혁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당직자 인선과 함께 총선기획단 발족, 혁신위원회 구성, 인재영입위원회 출범 등 쇄신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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