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교두보 마련한 野…오늘 국감서 화력 집중

이재명 대표 리더십 한층 강화
홍익표 "윤석열 정부 폭주 준엄한 심판"
후쿠시마·양평 고속도로 파상공세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압승하며 내년 총선 교두보를 마련한 더불어민주당은 12일 대여공세에 한층 고삐를 당겼다. 내년 총선 전초전인 이번 선거에서 '정권 심판론'이 힘을 얻은 만큼, 이재명 친정체제를 한층 강화해 정부여당을 겨냥한 공세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윤석열 정권의 폭주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라며 "민주당에는 '제대로 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국민이 준 기회를 겸허하게 받들겠다"고 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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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선인 내외가 11일 마곡동 캠프사무실에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중진들과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선인 내외가 11일 마곡동 캠프사무실에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중진들과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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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당내에서는 15%포인트 이상 득표율 차이를 내년 총선 승리를 가늠하는 기준점으로 봤다. 예상치에 부합한 이번 선거 결과로 인해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은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이 대표는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사법리스크를 일부 덜어낸만큼 내년 총선가지 친명 지도부 체제를 이어가며 정부·여당 압박 수위를 높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당장 현재 진행 중인 21대 마지막 국회 국정감사에서 송곳 검증을 벼렀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오송참사, 김건희 여사의 석·박사 논문 표절 의혹,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관련 논란, 인사 검증 실패 등을 일일이 열거하며 "민주당은 가능한 범위 내 모든 수단을 강구해 이번 국감이 온전히 경제국감, 국민의 삶을 지키는 국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날 진행되는 기획재정·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국방·행정안전·문화체육관광·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보건복지·환경노동·국토교통위원회 등 10개 상임위에서 현 정부를 향한 파상공세를 예고했다.

특히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한 과방위 국감과 해양수산부 등을 대상으로 하는 농해수위 국감에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압박 수위를 높여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위에서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적절성을 놓고 2차전이 벌어진다. 지난 10일에도 국토위 야당 의원들은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과 관련해 자료제출 요구를 쏟아내며 정부를 압박했다. 이날도 종점 변경 관련 외압 의혹을 놓고 진실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국감대책회의에서 정부·여당이 국감에 불성실하게 임하고 있다며 날선 경고를 쏟아냈다. 유정주 원내부대표는 "전날 문체위 국감에선 국감을 불과 4일 앞두고 임명된 유인촌 장관이 출석했다"며 업무 파악도 안 됐다는 점을 지적했고,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법사위 국감에서 부적격 장관 후보자를 추천한 법무부 산하 '인사정보관리단'의 부실 검증을 비판했던 내용을 언급하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인사 검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렇게 참담한 인사가 지속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분명히 경고한다"고 날을 세웠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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