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의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가 1600명을 넘어섰다. 양측의 사상자 집계와는 별개로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무장대원 시신 1500구를 발견한 데 이어, 가자지구 공습도 지속하고 있어 희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약 900명이 숨지고, 24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남부 베에리 키부츠에서 시신 100구가 추가로 발견되는 등 하마스가 침투한 남부 지역 상황이 정리되면서 사망자 수가 늘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접경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고 남부 지역 통제권도 대부분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하마스 무장대원 시신 약 1500구도 발견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도 사망자가 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704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아동, 청소년, 여성도 다수 포함됐다. 부상자는 3726명이 나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집중 공습이 이어지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양측의 사망자는 최소 1600명, 부상자도 6000명을 넘어섰다.
언론인들도 다수 희생됐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가자 지구에서 이번 사태를 취재하던 팔레스타인 언론인 3명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졌다. 이들은 이스라엘이 주거용 건물을 공습하는 과정을 취재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팔레스타인 언론인 사망자 수는 7명으로 늘어났다고 하마스 측은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면 봉쇄를 선언한 뒤 이날도 가자지구에 대한 보복 공습을 이어갔다. 이스라엘은 전날 밤 200곳을 포함해 지난 7일 반격에 나선 후 1000곳의 목표물을 타격했다. 유엔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주택 790채, 건물 5300개가 손상됐다. 주민 40만명은 단수로 고통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는 가자지구의 민간인 피해가 커지자 이스라엘이 폭격을 지속할 경우 보복 조처로 이스라엘 민간인 포로를 처형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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