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축구, 야구 대표팀을 축하 메시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상대국을 착각해 뭇매를 맞았다. 같은 당의 정청래 의원은 내년 총선을 한일전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서 최고위원은 8일 페이스북에 "한일전 축구 승리! 금메달, 한일전 야구 승리! 금메달, 참 잘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야구 결승전은 대만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다.
댓글 반응은 매서웠다. "야구는 대만이랑 한 건데, 관심도 없다가 금메달이라 그러니 그렇게 묻어가고 싶었나",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는 스포츠에 숟가락 얹지 말라", "국회의원이 한국이 어디랑 야구 경기했는지 확인도 안 하고 글을 쓴다. 반일에 미치면 이렇게 정신이 혼미해진다"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이에 서의원은 이튿날인 9일 '한대만전 야구 승리! 금메달'이라고 내용을 정정했다.
서 의원 측은 "서 의원이 한일전 축구 경기, 대만과의 야구 결승전 등 대표팀 경기들을 직접 다 챙겨봤다"면서 "한일전 야구 승리를 축하하는 의미였는데, '금메달'과 같이 적으면서 오해가 생겼다. 한일전 승리도 축하하고 한대만전 승리도 축하하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내년 총선을 한일전에 빗대기도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8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경축. 한일전 축구 우승 금메달"이라며 축하 메시지를 남긴 뒤 "내년 한일전 총선도 이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내년 4월 치러지는 국회의원 총선거를 '한일전'이라고 표현한 것은 여당인 국민의힘을 일본으로 칭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정부와 여당을 향해 친일 공세를 펼치는 행보의 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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