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5년 동안 레미콘공장으로 사용돼 온 서울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가 자연과 어우러진 시민 문화·여가 공간으로 개방된다.
서울시는 성동구, SP성수PFV와 삼표레미콘 부지(2만2770㎡) 전체를 문화·여가공간으로 조성해 5일 개장식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 부지는 오랜 기간 삼표레미콘 공장으로 쓰였다. 레미콘공장 철거 이후 펜스가 설치돼 주변과 단절됐다. 하지만 서울시가 성동구, SP성수PFV와 지난 5월31일 협약을 체결한 뒤 공연장 부지(8500㎡), 잔디광장(4880㎡), 공용주차장(1만380㎡·239대)등으로 조성했다.
공연장 부지는 실내·외 공연장 설치 등 다양하게 사용이 가능하며, 주차장은 서울숲·응봉산 등 주변 이용객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용주차장으로 조성했다. 시민들의 쉼터로 활용될 잔디광장의 잔디 식재는 공연 일정 등을 고려해 11월 끝마칠 예정이다.
문화·여가공간은 삼표부지 개발 전까지 약 2년간 임시 개방할 계획이다. SP성수PFV가 문화공연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성동구에 제공하고, 서울시와 성동구는 원활한 조성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했다. 문화공연공간 사용 허가 및 주차장 등은 성동구가 운영할 예정이다.
5일 오후 1시30분에는 임시 개방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개장식을 개최한다. 오는 6일 NCT127 공연을 시작으로, 7~8일에는 피치스 공연도 이어진다.
한편 삼표부지 본 사업은 도시건축디자인혁신 중 ‘건축혁신형 사전협상’ 시범사업으로 국제설계공모를 진행중이다. 올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이후 사전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본 개발 시에도 성수 일대, 중랑천, 한강, 응봉산, 서울숲 등 주변 자연환경과 어우러지고 서울의 산업·문화·교통과 기능적·물리적으로 연결되는 도시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시는 전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임시 개방한 삼표 부지가 자연과 어우러지며 성수의 문화와 시민 삶의 질을 향상하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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