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볼레오]수입차 내비는 못쓴다? 편견 깬 볼보, 더 똑똑해져 돌아왔다

2024년식 볼보 XC60·C40리차지 시승기
선호도 높은 티맵 인포테인먼트 업그레이드

수입차 내비게이션은 불편하다는 인식, 대부분은 갖고 있을 겁니다. 지도가 별로라거나 손에 좀처럼 익지 않는다 등 이유는 다양합니다. 한 시장조사업체가 지난해 최근 3년 내 신차를 산 2만5000여명에게 물었더니 수입차의 순정 내비게이션을 쓴다는 이는 38%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국산차(68%)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기대치가 낮았던 수입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관한 인식을 바꾸는 데 볼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사용자 저변이 넓은 티맵과 함께 수백억 원을 들여 따로 통합 시스템을 개발한 게 컸죠. 2020년 볼보자동차코리아와 티맵모빌리티가 협업을 공언한 후 이듬해 나온 차부터는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볼보의 2.0 티맵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서울에서는 실시간으로 주요 도로의 신호등 상황을 알 수 있다.<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의 2.0 티맵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서울에서는 실시간으로 주요 도로의 신호등 상황을 알 수 있다.<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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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실사용자 사이에선 호평이 많았습니다. 티맵은 국산·수입차 오너를 가리지 않고 가장 많이 쓰는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으로 꼽힙니다. 볼보 외에 다른 수입차 브랜드도 순정 내비를 티맵을 쓰는 일이 부쩍 늘기도 했죠.


이랬던 볼보의 티맵이 2.0 버전으로 한 단계 개선됐습니다. 한층 고도화된 개인화된 서비스가 특징입니다. 강원도 고성과 강릉 일대에서 새로운 티맵 시스템이 적용된 2024년식 볼보 XC60과 전기 SUV C40리차지를 타봤습니다.


볼보 XC60<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 XC60<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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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형 볼보 XC60<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2024년형 볼보 XC60<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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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앉은 후 ‘아리야, 볼보 시승하러 가자’를 외쳤더니 미리 설정된 대로 시승코스를 알려주고 공조 장치가 작동했습니다. 이러한 ‘나만의 루틴’은 다양하게 정해둘 수 있습니다. 출근길에는 회사를 목적지로 한 채 그날의 일정과 뉴스를 간추려 들을 수 있습니다. 전일 퇴근 후 받은 메일을 보거나 선호하는 음악 청취도 가능합니다.

퇴근길 설정은 각자 취향에 맞춰 다른 걸로 정하면 됩니다. 집에서 기다리는 이에게 출발한다는 메시지와 도착시간을 알려주는 기능이 요긴해 보였습니다. 이번에 업그레이드하면서 동영상 콘텐츠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했습니다. 비발디라는 브라우저 앱으로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 접근이 가능합니다. 책 읽어주는 오디오북 앱도 있습니다.


차세대 티맵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누구 개인화 루틴<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차세대 티맵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누구 개인화 루틴<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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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코스가 강원도라 확인할 순 없었지만 티맵이 최근 서울 도심 주행에서 신호등 정보까지 알려주는 점도 작동한다고 합니다. 길을 안내할 때 신호정보를 감안하고요. 지금은 서울시만 정보를 제공하나 앞으로 다른 지자체에도 확대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하네요. 스마트폰 티맵에서만 볼 수 있는 운전 습관도 새 시스템에서는 볼 수 있고, 연말부터는 인카페이먼트 서비스도 쓸 수 있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기능은 앞으로 나올 새 차만이 아니라 OTA(무선업데이트)로 지난해 이후 나온 볼보의 전 차량에 똑같이 적용된다고 합니다. 다양한 이가 참여해 앱을 개발하고 쓰는 서드파티 앱도 구현해 뒀습니다. 앞으로 나올 스마트카는 아마 이런 방향성을 띠고 개발될 것임을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볼보 2024년형 C40리차지<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 2024년형 C40리차지<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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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강릉(강원)=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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