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물가 행진이 이어지며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가운데, 한국도로공사가 추석 연휴를 맞아 휴게소 인기 간식 할인 판매에 나선다.
28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전날부터 전국 고속도로 184개 휴게소에서는 인기 간식을 2000~3000원대 가격으로 할인 판매한다. 대상 품목은 호두과자, 떡꼬치(소떡소떡), 핫도그, 어묵바 등이다.
다양한 간식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묶음 간식 꾸러미도 최대 33% 할인될 예정이다.
앞서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의 개당 가격이 4000원을 넘기면서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더라도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비판이 나왔다.
실제로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은 최근 2년 새 11%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의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달 기준 6304원으로, 2021년 같은 기간보다 11.2%(634원) 올랐다.
가격 인상률이 가장 높은 음식은 떡꼬치였다. 떡꼬치는 3550원→4208원으로, 18.5%가 인상됐다. 이어 ▲핫도그 16.8%(3804원→4443원) ▲돈가스 14.9%(8984원→1만319원) ▲우동 11.4%(5884원→6553원) ▲호두과자 11.1%(4391원→4877원) ▲비빔밥 10.5%(8504원→9397원) 등이었다.
이 밖에도 ▲라면 9.9%(4467원→4911원) ▲아메리카노 9.6%(4066원→4458원) ▲국밥 8.1%(8281원→8953원) ▲카페라떼 3.1%(4771원→4918원) 순으로 가격이 인상됐다.
명절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1인당 1만 5000원 수준의 간식비를 쓴다는 결과도 있다.
KB국민카드가 올해 설(1월 21일~24일) 연휴 기간 자사 고객이 휴게소에 쓴 금액과 건수를 분석한 결과 이용 고객들은 휴게소에서 인당 평균 1.7건을 결제했으며 1만5141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명절 연휴 기간에는 주로 연휴 첫날과 명절 당일 휴게소의 매출액이 가장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설 연휴 첫날인 1월 21일 매출액이 직전 2주간 일평균 대비 188% 올랐으며 설 당일인 22일 233%, 다음날인 23일 188%가 증가했다. 연휴 기간 휴게소 이용금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40대, 30대, 50대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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