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내달부터 시작…독감 동시접종 권고

고위험군은 10월19일부터 접종
일반 국민은 11월1일 접종 개시

편의성 위해 독감백신 동시 접종
단독 접종과 효과성·안전성 차이 없어

2023~2024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오는 10월19일부터 시작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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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번 겨울철 코로나19 예방접종 기간은 10월19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다. 질병청은 접종 편의성을 위해 “이번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일정은 연령에 따라 다르다. 우선적인 보호가 필요한 고위험군은 이날부터 사전예약(온라인 및 전화 예약)할 수 있으며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첫날이기도 한 다음 달 19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이외 국민(12세 이상)은 10월18일부터 사전예약한 후 11월1일부터 접종하면 된다.


예방접종은 기간 내 백신을 1회 접종하면 완료된다. 코로나19 유행 시기 기초접종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도 접종할 수 있다.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3개월(90일)이 지났다면 추가 접종이 가능하다. 접종기관은 전국 위탁의료기관 및 보건소이며, 자세한 사항은 코로나19 예방접종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접종에 쓰일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가 현재 유행 변이인 XBB 계열에 대비하기 위해 개발한 XBB.1.5 단가백신이다. 직전 절기 때는 BA.4/5 2가백신이 쓰였다. 화이자의 신규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효과성과 안전성을 확인해 지난 12일 국내 긴급사용승인됐다. 모더나의 XBB.1.5 단가백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이후 현재 국내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신규 백신은 모두 이전 백신보다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의 XBB.1.5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가(면역형성 능력)는 BA.4/5 2가백신에 비해 각각 3.1배, 2.7배 더 많았다. XBB 계열 변이인 EG.5.1과 최근 국내 출현한 BA.2.86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국소 및 전신반응은 대부분 경증인 것으로 확인됐다. 모더나의 임상연구에 따르면 접종부위 통증 68%, 겨드랑이 부기 10%, 발적 4% 등이었고, 전신반응으로는 피로감 44%, 두통 34%, 열 6% 등이 있었다. 발생빈도는 이전에 접종했던 백신보다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은 이달부터 전 국민을 대상 XBB.1.5 단가백신 접종을 실시 중이다. 영국, 호주 등은 어르신,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접종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편의성을 위해 독감 백신 접종 시기에 맞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하고 있는 추세다. 동시 접종한 집단과 코로나19 백신만 접종한 집단 모두에서 비슷한 효과가 나타났으며, 이상반응 차이도 없었다는 결과가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면서다.


이에 질병청은 “우리나라도 이번 절기 접종부터 코로나19와 독감 백신의 동시 접종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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