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싱글(돌싱)' 남성들은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당시 추석 때의 가장 큰 스트레스로 '아내와 일정 조율'을, 돌싱 여성들은 '시가 가족과 만남'을 꼽았다.
25일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을 할 때 추석과 관련된 스트레스 및 재혼 후의 바람직한 추석 보내기'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첫 번째 질문인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을 할 때 추석과 관련하여 어떤 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습니까?'에 대해, 남성 30.5%는 '아내와의 일정 조율'을, 여성 29.3%는 '시가 가족과 만남'을 꼽아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이동(23.9%)'과 '처가 가족과 만남(20.5%)'을, 여성은 '음식 준비(24.3%)'와 '남편과의 일정 조율(23.2%)'을 각각 2, 3위로 들었다.
4위로는 남녀 모두 '비용 부담(남 18.5%, 여 15.1%)'을 택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과거에는 추석 등 명절이 되면 여성이 희생을 강요당했으나 사회 분위기가 변하면서 여성들이 반기를 들기 시작했다"면서 "추석 때 시가 방문을 기피한다든가 친정에 먼저 가기를 원하는 등의 여성이 증가하면서 남성들로서는 아내와 추석 일정을 조율하기가 매우 힘들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질문인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을 할 때 추석과 관련하여 배우자와 어떤 일로 가장 많은 논란을 빚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배우자 가족 방문 여부(남 31.3%, 여 29.7%)'와 '양가 체류 시간(남 28.1%, 여 33.2%)'으로 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다.
3위 이하로는 남녀 보우 '양가 선물 수준(남 23.2%, 여 22.0%)'과 '양가 방문 순서(남 17.4%, 여 15.1%)' 등으로 답했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가부장적인 분위기가 퇴조하고 남녀평등 사회가 진전됨에 따라 가정의 질서도 재편되고 있다"라며 "새로운 질서가 정립될 때까지 일정 기간 과도기적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부부간에 이해와 양보 등이 절실히 요구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재혼을 하면 추석을 어떻게 보내고 싶습니까'라는 물음에서 남성은 31.3%가 '각자 친가만 방문'이라 답했고, 여성은 36.3%가 '각자 마음대로'라고 답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로는 남성의 경우 ▲양가 방문(28.5%) ▲각자 마음대로(25.1%) ▲같이 휴가로 활용(15.1%) 순을 보였고, 여성은 ▲각자 친가만 방문(32.1%) ▲같이 휴가로 활용(24.3%) ▲양가 방문(7.3%) 등의 순을 보였다.
온리-유 관계자는 "요즘 '대리 효도'라는 용어가 많이 사용되는데 근절되어야 할 대표적 관행으로 꼽힌다"라며 "재혼을 하면 남녀가 이런 점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하여 결혼생활에 더는 장애요인으로 작용하지 않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가 공동으로 18~23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18명(남녀 각 25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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