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 증시는 소폭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79% 상승한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전망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1% 내린 3만3963.8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3% 하락한 4320.06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09% 하락한 1만3211.8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 1.9% 내렸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9%, 3.6% 하락했다.
Fed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 지 이틀 지난 22일(현지시간) Fed 위원들이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다. 미셸 보먼 Fed 이사는 이날 콜로라도주 지방은행 행사에 참석해 "물가상승률을 적기에 2% 수준으로 되돌리려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그레이터 피닉스 리더십'이 주최한 행사에서 "2024년에도 물가상승률이 2%로 떨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의 임무를 진정으로 완수하기 위해 해오던 일을 지속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각각 다른 행사장에서 긴축 행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위원들의 매파적 행보는 미국 경기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이다.
그러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주요 지수 하락에도 0.79% 상승한 점은 우호적이다.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칩 확정안을 발표해 불확실성을 해소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제시했던 중대한 거래를 10만 달러 이내로 규정한 조항을 삭제하는 등 일부 완화된 점도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은 "중국 정부의 외국인 투자한도 완화 등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 기대는 여전히 투자심리 개선 요인"이라며 "이를 고려하면 한국 증시는 0.3% 내외 상승 출발 후 종목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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