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미사일 꽂힌 흑해함대…연기에 뒤덮힌 러시아

우크라 "공격으로 지휘관 등 수십명 사상"
러시아 점령지 크림반도 탈환 반격 본격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흑해함대 본부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지난 6월부터 러시아 점령지 탈환을 위해 크림반도 일대에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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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날(22일)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있는 러시아 흑해함대 본부를 공격했으며, 이로 인해 러시아 해군 고위 지휘관이 숨지는 등 사상자 수십명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격에 대한 세부적 내용이 빨리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격 당시 상황은 온라인상에서 확인된다. 영상에서 러시아 흑해함대 본부는 시커먼 연기에 휩싸인 모습이다. 잠시 뒤 미사일 한 발이 다시 건물을 강타하며 굉음을 낸다. 이 모습을 보던 사람들은 놀라 뒷걸음친다.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은 "적(우크라이나군)이 흑해함대 본부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며 "파편이 루나차르스키 극장 주변에 떨어졌다"고 알렸다. 추가 공격이 예상된다며 주민들에게 사이렌이 울리면 방공호로 대피하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방공망이 5기의 미사일을 요격했으나 세바스토폴 시내에 있는 해군 함대의 역사적 본거지가 손상됐다"고 전했다.

미사일 공격을 당한 세바스토폴의 모습.[영상=X(옛 트위터)]

미사일 공격을 당한 세바스토폴의 모습.[영상=X(옛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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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우크라이나가 주장한 피해 현황과 달리 군인 한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이 또한 실종이라고 정정했다. 우크라이나 측의 '지휘관 등 수십명이 사상'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반응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월부터 크림반도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 점령지 탈환을 위한 반격 차원이다.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남쪽 흑해로 돌출해있는 반도로, 본래 러시아 영토였다가 1954년 우크라이나에 편입됐다. 하지만 2014년 3월 러시아가 무력을 동원해 강제 병합하면서 소련 해체 뒤 23년 만에 다시 러시아 영토가 됐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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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은 지난 20일 세바스토폴 인근 흑해함대 사령부를 공격한 데 이어, 21일에는 크림반도 서부의 사키 공군기지를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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