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둥둥 떠있던 고래 사체…다가가자 갑자기 '펑' 터져

고래 내부 쌓인 '메탄가스' 폭발로 추정
"피부에 구멍 뚫어야 폭발 막을 수 있어"

미국 해안가에 떠있던 고래 사체가 갑자기 폭발을 일으켜 바다를 핏빛으로 물들였다. 고래는 부패 과정에서 몸 속에 대량의 메탄가스가 쌓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섣불리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가에 떠있는 고래 사체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가에 떠있는 고래 사체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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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가에서는 혹등고래 사체가 발견됐다. 고래 사체를 발견한 배가 사체에 근접하는 순간, 갑작스럽게 고래가 터지면서 파편이 튀어 나왔다. 터진 고래 사체는 천천히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다.

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와 누리꾼의 주목을 받았다. 처음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게재한 누리꾼은 "다른 동물 사체는 대부분 부패하면 쌓인 가스가 배출된다. 이런 폭발은 고래 사체에서만 발생한다"라고 설명했다.


터진 고래 사체가 바다 아래로 가라앉고 있다.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터진 고래 사체가 바다 아래로 가라앉고 있다.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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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동물이 죽으면 부패하는 과정에서 메탄이 발생한다. 메탄가스가 몸 바깥으로 방출되지 않고 축적되면 사체가 폭발하게 된다. 고래 사체의 경우 폭발 직전까지 몸이 계속 부풀어 오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을 막고 안전하게 메탄을 분출하기 위해서는 고래의 피부에 작은 구멍을 뚫어야 한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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