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여자 배구 경기를 관람하다가 자신들의 중요 부위를 드러내고 집단으로 부적절한 행위를 한 남자 의대생 무리가 퇴학당했다.
지난 4월 상파울루주 성 카를루스 시에서 진행된 대학 여자 배구 경기 중 산투 아마루 대학 소속 의과대 남학생 무리가 바지를 내리고 자신의 성기를 만지는 등 성적 행위를 연출하고 있다. [사진 출처=SNS 캡처]
21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산투 아마루 대학은 지난 4월 상파울루주 성 카를루스 시에서 진행된 대학 여자 배구 경기 중 반나체로 유사 자위행위를 연출한 이 대학 소속 의과대 남학생 6명을 퇴학 조치했다고 전했다.
앞서 현지 경찰은 지난 17일 이들의 부적절한 행위를 담은 현장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돼 큰 논란이 일자 조사에 나섰다. 사건이 발생한 지 5개월 뒤인 최근에서야 해당 영상이 유포된 것이다.
영상에는 산투 아마루 대학교 여자 배구팀의 경기에 응원하러 간 이 대학 풋살팀 소속 남학생들이 바지를 발목까지 내린 채 자기 성기를 만지는 등 성적 행위를 하며 관중석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10명이 넘는 인원이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가 끝난 뒤에 이들은 자신들의 성기를 드러내고 코트 위를 뛰어다니는 등 볼썽사나운 장면도 연출했다.
지난 4월 상파울루주 성 카를루스 시에서 진행된 대학 여자 배구 경기가 끝난 뒤 산투 아마루 대학 소속 의과대 남학생 무리가 바지를 내리고 성기를 드러낸 채 코트 위를 뛰어다니고 있다. [사진 출처=SNS 캡처]
논란이 커지자 교육부는 산투 아마루 대학에 해당 사건에 대해 어떤 조처를 할 것인지 15일 이내에 보고할 것을 명했다. 따르지 않을 경우 징계 조치할 것도 함께 통보했다.
또 카밀루 산타나 교육부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대 학생들의) 이 같은 행위를 단호히 거부한다"면서 "미래에 의사가 될 학생들이 여성에 대해 이토록 엄청난 무례를 범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여성부도 대학이 이 같은 유형의 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교육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학 측은 "학교는 이런 유형의 행동에 반대한다. 이는 학교의 역사와 가치에 완전히 반하는 행동"이라며 "의과대 학생들이 연루된 심각한 사건을 인지하고 대학의 가장 엄격한 규정을 적용해 현재까지 확인된 6명의 학생에 대해 퇴학 조치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퇴학당한 학생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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