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예타 면제로 시스템반도체 산단 6개월 앞당겨질 것"

'글로벌 반도체 중심, 용인의 미래' 시민 토론
"보상·이주 과정서 시민 배려할 수 있도록 노력"

이상일 경기도 용인시장은 용인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추진으로 "사업을 6개월가량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시장은 지난 19일 ‘글로벌반도체 중심, 용인의 미래’를 주제로 시민들과 만나 토론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시민과의 만남에는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주민 대표 외에 '용인특례시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재근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교수, 김소미 청년정책네트워크 위원이 참석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왼쪽 세번째)이 용인미디어센터에서 '글로벌반도체 중심, 용인의 미래'를 주제로 개최한 '시민과의 열린대화'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이상일 용인시장(왼쪽 세번째)이 용인미디어센터에서 '글로벌반도체 중심, 용인의 미래'를 주제로 개최한 '시민과의 열린대화'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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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삼성전자가 300조원을 투자할 예정인 국가산단의 생산 유발효과는 700조원, 고용인원은 약 16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정부와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며 "국가산단 부지 조성 사업은 예타 면제까지 추진되면서 당초 계획인 2026년 말보다 6개월가량 앞당겨지고 첫 번째 팹의 운영도 2030년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반도체 산업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산업"이라며 '윤석열 정부와 용인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삼성전자의 전략적인 투자가 조화를 잘 이루고 있어 성공적인 사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시장은 용인시의 'L자형 반도체 벨트' 구상과 도로망 확충계획에 대한 시민들의 질문에도 자세히 답했다. 'L자형 반도체 벨트'는 용인 플랫폼시티-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단지-삼성전자 기흥캠퍼스-이동·남사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등 1350만㎡의 반도체 생태계를 L자로 연결하는 구상이다.


이 시장은 “대규모 개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교통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화성과 용인, 안성을 연결하는 반도체 고속도로를 추진하고, 플랫폼시티의 교통망 개선을 위해 국지도 23호선 지하화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특히 "이동·남사 국가산단 유치는 반도체 고속도로 신설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부였다.

그는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역시 국가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으로 "예타 조사 특례와 인허가 신속 처리가 가능한 것은 물론 도로와 용수, 전력 등 기반시설에 대한 대규모 국비 지원과 세제 혜택이 기대된다"며 "현재 공사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어 2027년 상반기 첫 팹 가동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시장은 인재 양성과 반도체 인력 유출 방지 방안에 대해서는 “차세대 반도체 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을 위해 수도권 유일의 반도체마이스터고를 설립할 예정"이라며 "인력 유출을 방지하고 용인에 정주할 수 있는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답했다.


이밖에 이 시장은 경기 광주 삼동역-남사를 잇는 경강선 연장, 지하철3호선 연장, 신분당선 동천에서 죽전·마북·동백을 거쳐 남사까지 연결하는 노선 신설 등 다양한 철도망 확충계획도 소개했다.


한편 산단 토지 수용에 따른 기업과 원주민에 대한 이주 대책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 시장은 “국가산업단지 발표 후부터 이주 대책과 보상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며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 용인특례시가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을 위해 뜻을 모은 만큼 보상과 이주 문제에서 시민들을 많이 배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용인시민들께서 변화를 체감하고, 앞으로 변화하는 도시의 모습을 묻는 분들이 많았다"며 "시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용인시의 구체적인 발전 방향을 설명해 드리기 위해 시민과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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