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 공급을 조기에 실시하고 고가 주유소 현장점검에 이어 유류세 인하 추가 연장 가능도 내비쳤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14개 성수품의 공급량은 6500t으로 계획 대비 123%의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앞서 정부는 20대 추석 성수품 평균 가격을 전년보다 5% 이상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6만t 공급하고 총 670억원을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에 따르면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7~13일 누적)은 전년 대비 6.0%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8개 품목으로 구성된 추석 차례상 비용도 전년 대비 4.8%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소·돼지고기는 주말 도축장 정상 운영과 농가의 조기 출하 유도 등을 통해 당초 계획 대비 136% 수준으로 확대 공급하고 있다"며 "올해 생산이 감소하여 가격이 높은 사과와 배는 시중보다 15~20% 저렴한 실속 선물세트 공급을 당초 8만세트에서 최대 10만세트로 추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추석 명절 일일물가조사를 실시한다. 민생안정대책에 필요한 자료를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함이다. 조사 대상은 쌀이나 쇠고기 같은 추석 성수품과 석유류·외식 등을 포함해 총 35개다. 서울과 부산 등 7개 특별시·광역시에서 방문(면접)과 온라인 조사를 통해 조사한다.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다. 결과는 관계부처에 매일 제공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추석 연휴 전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을 비싸게 팔고 있는 주유소를 선별해 현장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가격 인상 억제를 유도하기 위한 취지다. 연휴 기간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업부는 석유관리원, 석유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2주(14~27일)간 고가 판매 주유소를 선별해 현장점검에 나선다.
정부는 최근 들썩이는 석유류 가격에 다음 달 만료되는 유류세 인하 정책에 대한 추가연장 가능성을 거론했다. 지난 15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높은 국제유가 변동성에 대응해 유류세 인하와 유가연동보조금을 오는 10월까지 연장한 바 있다"며 "향후 국제유가 추이에 따라 추가연장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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