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석 연휴 전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을 비싸게 팔고 있는 주유소를 선별해 현장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가격 인상 억제를 유도하기 위한 취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은 14일 오전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관련 기관들과 주유소 현장점검 계획 등을 공유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 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의 감산 조치 등으로 인해 최근 국제유가가 지속 상승해 국내 휘발유는 1700원대, 경유는 1600원대를 상회하는 등 국민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이동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번 회의에서는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천 실장은 최근의 유류세 인하 연장 조치가 실효성 있게 반영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업계 및 관계기관의 가격 안정화를 위한 자발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연휴 기간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업부는 석유관리원, 석유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2주(14~27일)간 고가 판매 주유소를 선별해 현장점검에 나선다.
이들 주유소의 석유제품 가격과 가짜 석유제품 불법 유통행위 점검은 물론 업계의 유가 안정화 동참을 독려할 계획이다. 또 연휴 기간 사용량이 몰리는 고속도로 주유소 등에 대해서도 집중 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다.
천 실장은 "석유제품은 국민생활의 필수재인 만큼 국민경제 안정 차원에서 가격 안정화에 최대한 협조 해달라"며 "추석 연휴 기간 전후에 국내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업계, 관계기관과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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