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권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미국·유럽 등을 찾아 본격적인 국제 여론전에 나선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원회는 13일 ‘국제연대 및 의원외교 순방의원당 출국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정의당, 시민사회는 더욱 더 굳건한 국제연대를 위해 미국과 유럽, 일본으로 향한다”고 밝혔다. 이 일정에는 정의당 강은미 의원과 시민사회단체도 동행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원전오염수해양투기저지총괄대책위원회와 정의당,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13일 국회에서 국제연대 및 의원외교 순방 출국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총괄대책위 소속 이용선, 이수진(비례) 민주당 의원과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국제환경 비정부기구(NGO)와 함께 유엔본부 행진에 참여하고 교민 간담회, 미국 정치인 면담 등을 통해 오염수 의제를 국제사회에 환기할 계획이다.
우원식,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 송기호 정책기획본부장은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영국 런던과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할 계획이다. 오는 19일 개최되는 유엔총회와 다음달 2일 개최되는 제45차 런던협약과 제18차 런던의정서 총회에 앞서 유엔 인권이사회 특별조사보고관,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을 면담한다.
윤호중 등 한일의원연맹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일본 오염수에 관한 국제 여론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오염수 해양 방류가 양국 사이 최대 현안인 만큼 오는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합동총회에서 이를 분과회의 등에서 다루는 방향을 논의 중이다.
총괄대책위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가 한일 양국민의 큰 우려가 있음을 강조하고 한일 양국 의원들이 우려 불식을 위한 논의가 필요함을 제안할 계획”이라며 “일본 정부의 해양투기 문제점과 투기의 중단도 일본 의원들을 통해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자리에 선 우리 모두 헤이그특사의 결기를 가지고 이번 해외 순방길에 오른다”라며 “116년전 선조들의 결기를 품에 안고 반드시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의 문제점을 전세계에 알리고 국제사회와 함께 막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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