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살인' 정유정, 살해 시도 2번 더 있었다…앱에서 안 20대女·10대男 유인

살인 예비죄 추가 발견…검찰 송치

지난 5월 26일 온라인 앱에서 만나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정유정의 살인 예비죄가 추가로 발견됐다.


부산경찰청은 정유정의 여죄를 수사한 끝에 살인 예비죄를 추가로 발견해 검찰로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유정은 범행 수일 전 같은 앱에서 알게 된 20대 여성 A씨를 살해하기 위해 북구의 한 산책로 유인했지만, 주변에 행인들이 지나다니고 있어 미수로 그쳤다.


이후 같은 앱에서 알게 된 10대 남성 B씨를 채팅으로 유인하려 했지만, 채팅 내용에서 이상함을 느낀 B씨가 범행 장소로 나오지 않아 미수로 그쳤다.


경찰은 피의자의 인터넷 게시글, 채팅 기록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피해자 인적 사항 확인 후 진술을 확보해 검찰로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정유정은 두 건의 혐의에 대해 부정하고 있다”며 “디지털 포렌식 등 조사 결과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 보이며 당시 흉기를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돼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정유정. [이미지출처=MBN 보도화면 캡처]

정유정. [이미지출처=MBN 보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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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등 혐의를 받고 구속기소 된 정유정은 지난 8월 28일 오전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에 사선 변호인과 출석해 “공소사실에 대한 부분은 인정하나, 범행 동기나 계기에 대한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며 계획범죄를 부정했다.


정유정의 변호인은 모방범죄 우려 등을 이유로 재판부에 비공개를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다음 기일까지 판사들과 의견을 모은 뒤 결정하겠다고 했다. 정유정의 첫 공판 기일은 오는 18일 진행될 예정이다.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bsb0329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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