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국가대표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모로코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자신이 소유한 4성급 호텔을 개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러한 내용이 '가짜뉴스'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호날두가 모로코 마라케시에 위치한 4성급 호텔 '페스타나 CR7'을 지진 피난처로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출처=호날두 인스타그램]
원본보기 아이콘지난 9일(현지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호날두가 모로코 마라케시에 위치한 4성급 호텔 '페스타나 CR7'을 지진 피난처로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호텔은 174개의 객실과 함께 야외수영장과 스파, 피트니스 센터와 비즈니스 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매체는 "최근 발생한 지진 이후 피해를 본 사람들이 호날두의 호텔 등 대피소를 찾을 수 있는 건물로 이동했다"면서 "고급 호텔의 특성을 제쳐두고 모로코인들이 회복을 위해 함께 모였다"고 전했다.
모로코 국적의 스포츠 기자 이젬 아나스는 10일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호날두가 호텔을 개방했다는 소식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호텔 측에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이젬 아나스 X(옛 트위터)]
원본보기 아이콘그러나 일각에선 이 내용이 '가짜뉴스'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모로코 국적의 스포츠 기자 이젬 아나스는 10일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호날두가 호텔을 개방했다는 소식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호텔 측에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모로코 온라인 매체 헤스프레스는 "해당 기사에는 스페인 국민의 성명이 포함돼 있을 뿐 모로코 지진 생존자들이 호텔에서 무료 숙박을 받았다는 언급이 없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0일(현지시간) 모로코 국영 일간지 '르 마탱'은 같은 날 오후 4시까지 이번 지진으로 2122명이 숨지고 2421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출처=AFP·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앞서 지난 8일 오후 11시 11분쯤 모로코 마라케시 서남쪽 약 71㎞ 지점에서 관측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모로코 국영 일간지 '르 마탱'은 같은 날 오후 4시까지 이번 지진으로 2122명이 숨지고 2421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모로코 내무부는 중환자의 수가 많은 데다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되는 터라 사상자가 더 늘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강진 피해 지역에서는 필사의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지진 발생 이후 72시간이 다가오는 가운데 모로코 당국은 군까지 동원해 생존자 구조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양상이다.
그러나 피해 지역의 험준한 산세와 취약한 도로 여건이 구조대의 발목을 잡으면서 곳곳에서 가족을 잃은 생존자들이 절규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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