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대통령실과 여당 대표가 이 대표의 안부를 전혀 묻지 않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고 의원은 10일 MBN '시사스페셜'서 "통상 정무수석, 즉 대통령실에 있는 정무수석단 위에 있는 누군가는 와서 대통령의 말을 직접 전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그래도 건강을 묻고 안부를 묻고 그리고 여당의 대표도 안부를 물어야 하는 게 정상이지 않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명계든 반명계든 뭐 하여튼 다양한 사람, 원내 원외 할 것 없이 다양한 분들께서 지금은 이 지경까지 정부가 혹은 여당이 저럴 수가 있나 대표적인 사건이 태영호 의원의 난동"이라며 "우리 정치권이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그 사람으로써의 도리의 선이 있는데 그걸 넘어버리는 사태"라고 했다.
단식 중인 이 대표를 찾은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에게 '북한에서 온 쓰레기'라고 칭한 박영순 민주당 의원의 징계를 요청한 것은 도리의 선을 넘은 것이라는 것이다.
검찰의 재소환 통보에 대해서는 "이 사람의 건강 상태가 어떤지 앎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과연 이런 것이 과연 검찰에게 정무적으로 옳은 판단일 것인가"라며 "그래서 그것은 오히려 이 패색이 짙어지는 패를 던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고 의원은 "범죄자들에 대해서도 인권을 존중하는 게 민주주의 국가의 기본 원리다"며 "그러나 범죄자도 아니려니와 심지어는 지금 단식으로 몸 상태가 상당히 안 좋아 있고, 10일째가 되면 몸 상태가 어떤지 뻔히 알 텐데도 (검찰 조사에서) 밤 10시가 돼서나 나왔고, 거기에다가 추가 소환까지 다시 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그는 "국민의힘과 정부 입장에서는 이 대표의 존재로 인해서 민주당이 늘 들썩하고 또 검찰의 조사가 나올 때마다 들썩이는 것을 보고 있기 때문에 내년 총선까지 계속 이 사안을 쥐고 가려 하지 않을까"라며 "지금 영장을 청구하게 되면 좌우당간에 뭔가 결판이 나도 날 수 있기 때문에 영장을 과연 청구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좀 비판적인 쪽"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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