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가 오는 11월 가장 큰 규모로 찾아온다. 올해는 서브컬처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확대되는 등 게임 마니아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된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지스타 2023' 간담회를 열어 올해 지스타가 BTC(기업-소비자 거래) 및 BTB(기업 간 거래)관 합계 3250개 부스 규모로 열린다고 밝혔다. 지난해 부스 규모(2947개)는 물론, 2019년 역대 최대 규모였던 3208개 부스를 뛰어 넘는다.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지스타 2023′은 11월 16일~19일 부산 벡스코에서 나흘간 열린다. 올해 슬로건은 'Expand Your Horizon'(당신의 지평선을 넓혀라)이다. 기존 경험과 지식의 틀, 개인이 설정한 범위 또는 한계를 상징하는 '지평선'을 지스타를 통해 확장한다는 의미다.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위메이드가 선정됐다.
대형 게임사의 귀환도 주목된다. 엔씨소프트가 8년 만에 지스타 BTC관에 참여한다. 엔씨소프트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와 스타트업 전시 부스(BTB관)를 지원할 예정이기도 하다. 스마일게이트도 지난 2014년 이후 9년 만에 지스타로 돌아왔다.
BTC 제1전시장에는 구글 플레이·엔씨소프트·크래프톤·넷마블·스마일게이트RPG·인벤·에픽게임즈가 참가하고, 제2전시장에는 웹젠·그라비티·AMD·빅게임스튜디오 등이 전시 공간을 연다.
지스타 조직위원회 측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BTB 바이어 등록자 수가 전년 대비 2배 이상"이라며 "현재 대형 게임 참가사, 콘퍼런스 연사도 다 섭외가 된만큼 추후 현장에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지스타에서는 처음으로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이 열린다. 비주류를 뜻하는 서브컬처이지만, 매년 서브컬처 게임 팬들의 활동이 확대되며 더 이상 비주류가 아닌 주류 소비층으로 부상한 것을 반영했다.
서브컬처 게임 팬들을 위한 특집 방송프로그램, 인기 게임의 성우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등이 준비돼 있다. 또 매년 게임 속 캐릭터 등을 코스프레 하는 참가자들이 늘어나는 것을 반영해 관련 시설 확대도 계획중이다.
지스타의 핵심 콘퍼런스인 'G-CON'은 행사 기간 컨벤션홀에서 총 3개 트랙 38개 세션 규모로 개최된다.
G-CON에서는 요시다 슈헤이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 전 대표, 유명 일본 만화 '드래곤볼'이 연재된 점프 코믹스 편집장이었던 토리시마 카즈히코 등 해외 유명 인사를 비롯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 등이 강연한다.
한편, 조직위는 안전관리를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지스타 2023에서는일반 참관객 입장권에 대해 100% 사전 예매 방식이 도입됐다. 입장권을 100% 사전 예매로 판매하는 것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했던 지난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다. 초대권도 현장 등록이 아닌 사전 온라인 등록만 가능하며, 위협이 되는 소지품의 반입을 금지하는 등 보안 규정도 강화한다.
강신철 게임산업협회장 겸 조직위원장은 "지스타는 부산시와 함께하며 매년 성장해왔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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