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약 2시간 동안 번개가 6만 1000번가량 쳐 12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사고는 바다에 면한 동부 오디샤주(州)내 쿠르다 등 6개 지역에서 지난 2일 일어났다.
이 사고로 12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다쳤다. 소 8마리도 죽었으며, 번개가 잦은 지역에서는 폭우도 함께 내렸다.
인도 기상청(IMD)은 이 같은 번개 현상이 끝이 아니라며 오디샤주에 대해 오는 7일까지 극한 기후 조건에 대한 경고를 내렸다. IMD는 앞으로 나흘간 오디샤주 여러 지역에서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폭우를 동반한 벼락으로 피해가 속출하자, 오디샤 주정부는 피해자 가족에 각각 40만 루피(약 64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라 밝혔다.
인도를 비롯한 남아시아 지역에서는 보통 몬순이 6월에 시작해 9월까지 이어진다. 인도에서는 과거에도 몬순 기간 잦은 번개로 대규모 인명 사고가 수 차례 발생했다.
지난 2020년에는 인도 북부 비하르와 우타르 프라데시 주에서 몬순 기간이 그해 6월 수십 차례의 번개가 내리쳐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인도 당국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최근 벼락으로 인해 매년 최소 2000명 이상 사망하고 있으며, 지난 2018년에는 2300여명이 숨진 바 있다.
한편, 이례적이고 극단적인 번개 활동에 대해 기후 과학자들은 몬순(우기)이 오랜 휴면기 후 정상으로 돌아올 때 찬 기단과 따뜻한 기단의 충돌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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