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가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반발하고 있는 과학기술계의 민심을 달래기 위해 젊은 연구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말 발표된 '정부 R&D 제도혁신 방안' 및 '2024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 결과'와 관련해 이종호 장관과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직접 연구 현장의 젊은 과학자들과 소통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먼저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오는 7일 '젊은 과학자 혁신 자문위원회' 킥오프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30~40대 젊은 과학자들로 구성될 동 자문위원회를 통해 우수 신진 연구자 정착 지원 등 미래세대를 위한 지원 방안, 잠재력과 가능성 중심의 평가 등 젊은 과학자 육성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이 장관도 이번 주 '한ㆍ아세안 인공지능 청년 페스타'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로 출장을 떠나지만, 귀국 후 연구현장을 찾아가 젊은 과학자들과 직접 소통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내년 국가 R&D 예산을 올해 대비 10.9% 감액됐다. 다만 젊은 과학자 지원 예산은 2023년 5348억원에서 7,581억원으로 대폭(41.8%) 증액했다. 구체적으로는 박사학위 취득 이후 국내외 우수 연구기관에서의 연수를 위한 지원을 2023년 600개에서 1100개 과제 규모로 대폭 확대했다. 대학이나 출연연에 새롭게 정규직으로 임용된 경우 연구실 구축을 위한 예산을 600억원 반영해 기존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던 비용을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한다. 또 신진 연구자에 대한 연구비 지원도 2023년 450개 규모에서 800개 규모로 대폭 늘리고, 과제당 연구비도 기존 1.5억원에서 최대 3억원까지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대학, 출연연에서 연구과제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 연구원의 경우도 안정적인 환경에서 학업과 연구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학생인건비의 안정적 확보방안을 마련했다. 이차전지, 양자 등 핵심전략기술 분야 등을 중심으로 한 고급 연구인력 양성사업도 2023년 1693억원 규모에서 ,559억원 규모로 대폭(51,1%) 확대됐다.
이장관은 "비효율적인 부분을 조정하고 R&D 다운 R&D,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는 확대했다"며 "우리 과학기술의 미래를 이끌어 갈 후배 과학자들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기울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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