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7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10만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지원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최근 연이어 발생하는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운전면허 자진 반납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는 2019년부터 서울시와 함께 운전면허 자진 반납 어르신에게 교통카드를 지원하고 있다. 사업을 시행한 이후 서울시 70세 이상 어르신의 교통사고 건수는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원 대상은 영등포구에 주민등록된 70세 이상 어르신 중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자로, 2023년 기준 1953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이다. 운전면허 반납 시 거주지 동주민센터에서 1인당 10만원이 충전된 무기명 선불형 교통카드 1장을 지원한다.
교통카드는 선착순으로 최초 1회에 한해 지급된다. 버스, 택시, 기차 등 교통수단 이용이 가능하고 편의점 등 티머니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지하철은 만 65세 이상을 위한 ‘어르신 무료 교통카드’를 이용해야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만약 운전면허증을 분실했다면 가까운 경찰서 민원실 또는 정부24 홈페이지에서 운전경력증명서를 발급받아 신분증(주민등록증, 여권)과 함께 제출하면 운전면허증을 반납할 수 있다. 구는 올해 서울시로부터 면허반납 어르신 교통카드 1238매를 지원받아, 8월 기준 830매를 배부했다. 지난해 지급 건수는 554건이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매년 증가하는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서울시와 손잡고 운전면허 자진 반납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라며 “운전면허 자진 반납에 고령 운전자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 앞으로도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에 힘써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