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증하는 '맛집'·'장인' 138곳 신규지정

중기부 올해 백년가게·백년소공인 지정

고창 개미상회가 2018년 백년가게로 선정되자 현수막을 내걸었다.

고창 개미상회가 2018년 백년가게로 선정되자 현수막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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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어향원'은 1960년대 개업 후 3대까지 이어온 중화요리 전문점이다. 얇은 면발과 매콤한 국물이 특징인 대만식 우육면이 주메뉴다. 경주와 부산에서 공수한 신선재료를 엄선해 음식을 만든다.


대구 중구 '삼송제시카즈베이커리'는 전국 5대 빵집으로 손꼽히는 삼송빵집의 본점이다. 오븐에 구워낸 고로케와 아삭한 통옥수수빵이 주메뉴다. 삼송빵집 2대 대표 박한동씨의 아들 박성욱씨가 삼송BNC 법인을 창업 후 프랜차이즈화했다. 전국에 매장을 운영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어향원과 삼송제시카즈베이커리 등 백년가게 86개사와 백년소공인 52개사를 신규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백년가게는 30년 이상 고유사업을 유지해 온 소상인·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정한다. 백년소공인은 15년 이상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고유한 숙련기술을 보유한 소공인이 대상이다. 업력, 경영철학, 제품·서비스 차별성, 지역공헌 등을 종합 심사해 지정하는 정부 인증 '맛집'이자 '장인'이다.


이번에 신규 지정된 백년가게는 3.7대 1, 백년소공인은 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었다. 현재 전국의 백년가게는 1424개사, 백년소공인은 959개사가 지정돼 있다.


백년가게와 백년소공인으로 지정되면 중기부가 인증현판과 성장스토리가 담긴 스토리보드를 제공한다. 판로, 시설개선, 마케팅 등도 지원한다. 온라인플랫폼 입점과 기획전 개최 등 온라인 판로개척과 밀키트 매장 입점과 전시회·박람회 참가 등도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국내·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인천공항 내 ‘백년가게 밀키트매장’을 오픈해 운영중이다.

중기부는 백년가게와 백년소공인의 역량제고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작업환경과 공정개선, 에너지 효율화 등의 시설개선과 경영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사업도 추진중이다.


중기부는 이날부터 내달 27일까지 열리는 '2023 황금녘 동행축제'를 맞이해 백년가게·백년소공인 매장을 방문해 인증하거나 추천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업로드 하면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구 동성로에서 여는 동행축제 특별행사장에는 ‘백년 팝업스토어’를 설치해 전국 유명 백년가게 밀키트 제품과 백년소공인 제품을 특별 할인판매도 한다.


이왕재 중기부 지역상권과장은 “백년가게·백년소공인은 지역의 고유한 특성과 특산물을 상품화해 오랜기간 기술개발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은 소중한 기업들”이라며 “이번 신규지정을 통해 더욱 성장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지역의 ‘맛’과 ‘기술’을 선보이는 전도사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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