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이 이전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2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1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06% 내린 2만6026달러(약 3454만원)로 집계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의 연설이 있기 전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긴축 우려 탓에 지난 23일 2만5600달러대까지 추락했고 다음날에는 2만6800달러대까지 상승했다. 이후 파월 의장의 연설을 대기하며 2만5900~2만6000달러대 등락하며 거래됐다.
잭슨홀에서 파월 의장의 연설은 기존에 했던 발언과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다.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은 2만6000달러선을 방어하며 횡보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필요하다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내려오고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때까지 제약적인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음 금리 결정은 지표에 따라서 판단할 것"이라며 "지표를 평가해 추가 긴축을 할지, 혹은 동결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올해 11월 회의까지 추가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지만 인플레이션이 둔화로 인해 추가 인상을 단행하지 못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시장에선 변수가 많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파월 의장의 연설 이후 미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25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7.48포인트(0.73%) 오른 3만4346.9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40포인트(0.67%) 상승한 4405.7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6.67포인트(0.94%) 오른 1만3590.65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가상자산 투자심리는 '공포' 단계를 유지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과 동일한 38점(공포)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 37점(공포)과 비교하면 1점 상승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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