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가운데, 중국에서도 소금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메이탄, 허마 등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 곳곳에서는 소금이 품절 상태였다. 이와 더불어 장옌 그룹 등 중국 내 소금 관련 기업 주가는 급등해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베이징일보 등 중국 현지 언론은 일부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소금 사재기 정보를 공유하며 불안감을 조성해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앞서 지난 6월 국내에서 나타난 '천일염 사재기' 현상과도 유사하다. 일본이 오염수 해양 방류를 할 계획이라는 사실이 보도되며 국내 천일염 주문이 폭주했고, 가격이 2배 이상 오르기도 했다.
당시 업계 관계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조성돼 소금 사재기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현재 중국 소금 산업 국유기업인 중국염업그룹은 몰려드는 주문으로 인해 초과근무를 진행 중이다.
중국염엄그룹은 성명문을 통해 "(중국염업그룹의) 연간 소금 생산 능력은 1000만t을 초과하는데 그 중 바다 소금은 1%를 차지한다"라며 "원자력 오염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의 소금 매장량이 충분해 시장 수요를 완전히 충족시킬 수 있으며 주요 슈퍼마켓 시장과 긴밀히 연결해 소금 공급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소비자는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맹목적으로 구매하지 말라"라고 전했다.
앞서 6월 국내에서도 오염수 방류 문제가 가시화하면서 소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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