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이 강세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창립 20주년을 맞는 2033년 '연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이라는 목표를 위한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24일 오전 11시18분 루닛은 전날보다 10.14% 오른 15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창립 10주년 간담회에서 서범석 루닛 대표는 "국내 기업이 특히 강점을 갖는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 세계 의료기관의 의료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여 'AI를 통한 암 정복'이라는 창업 정신과 기업 철학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루닛은 글로벌 의료AI 산업을 리딩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국내 기업이 특히 강점을 가진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 세계 의료기관의 의료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여 ‘AI를 통한 암 정복’이라는 창업 정신과 기업 철학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루닛은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암 진단·치료를 위한 'AI 솔루션'을 넘어 데이터를 통한 '데이터-AI 선순환 생태계'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자율형 AI, 전신 자기공명영상(MRI), 다중체학(멀티오믹스) 바이오마커, 신약후보 물질 발굴 등의 목표를 함께 제시했다.
루닛은 암 치료사업 영역으로 확장한다. 루닛 스코프의 활용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에는 3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 대상의 바이오마커 개발에 집중해 왔다면, 향후에는 4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로 범위를 넓혀 나간다.
이 외에도 루닛 스코프를 기반으로 신약후보 물질을 발굴함으로써 신약개발 기업으로의 변모를 꾀한다. 루닛은 유망한 신약개발 후보 물질에 루닛 스코프를 적용해 긍정적 결과가 도출되면 이에 대한 기술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후 직접 개발해 상업화하거나 대형 제약사에 기술수출하는 방식으로 사업 모델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루닛은 201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최대 주주인 백승욱 이사회 의장과 서범석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유상증자 배정 비율에 100% 참여할 예정이다. 확보한 자금은 제품 고도화와 신제품 개발에 507억원, 신사업 진출에 400억원, 타법인 출자에 907억원, 해외 직원 채용에 204억원 사용한다.
기조연설을 맡은 백승욱 루닛 이사회 의장은 "루닛은 앞으로 AI를 통해 암을 정복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암 하나만 정복해도 인류가 1000조원을 쓰는 시장을 효율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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