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외교부 2차관은 한미일 3국 협력의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나오는 것과 관련, 세 나라 중 한 나라의 정권이 바뀌더라도 "되돌릴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오 차관은 2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조약으로 합의를 해서 사인한 것은 아니지만 세 나라가 촘촘하게 여러 가지 협의체를 가지고 매년 만나게 된다면 이게 바로 제도화이고 지속화"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 공동기자회견을 위해 오솔길을 함께 걸어 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오 차관은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의 가장 큰 성과는 "(한미일이)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아주 독립적이고 장기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협력체로 구성이 되었다는 것"이라며 "이 협력체를 통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뿐만 아니라 인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일종의 근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어떤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소외하는 협의체가 아니다"며 "중국과의 협력도 강화해나갈 수 있는 외교적인 어프로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대만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변함없다는 얘기가 공동성명에도 들어가 있다"며 "남중국해 문제뿐만 아니라 일방적으로 국제사회의 변경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서는 모든 나라들이 적절치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해 표기' 문제를 비롯한 한일관계 갈등 요인에 대해서는 "동해 표기 문제는 저희가 1991년부터 국제사회에 직접적으로 얘기하면서 많은 변화를 유도하고 있는 이슈"라며 "국방부나 외교부에서 한국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는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제기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성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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