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 레고랜드 리조트에서 판매된 '유니콘 모자'에서 생식기 발달장애를 유발하는 '노닐페놀' 성분이 검출됐다.
15일 레고랜드 코리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실시한 아동용 제품 안전성 조사 결과, 이곳에서 판매된 '유니콘 모자'(LL1-331) 제품에서 유해 화학 물질인 노닐페놀 성분이 기준치(총합 100㎎/㎏)의 1.4배 초과 검출됐다.
레고랜드는 산자부의 리콜 명령에 따라 현재 해당 상품을 즉시 판매 중지했으며,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해 전량 회수와 환불 처리를 진행하고 있다.
레고랜드 측은 "해당 제품을 지참해 고객센터 또는 점포를 방문하시거나 택배(착불) 등으로 제품을 보내주시면 제품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환불 조치하겠다"며 "제품 회수를 위한 조치이기에 제품을 돌려주셔야 환불 가능한 점 재차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동일 제조처의 전 제품에 대한 품질 재검사를 진행하는 등 판매 제품에 대한 품질 검사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제품 문제로 불편하게 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 동일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품질 관리에 더욱 힘쓰겠다"고 사과했다.
산자부는 "노닐페놀에 노출될 경우 생식기 발달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며 "해당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는 즉시 사용을 중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검출된 노닐페놀은 계면활성제로 이용되는 노닐페놀 에톡시레이트의 주원료다. 신체에 들어갈 경우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내분비계 장애 추정물질(환경호르몬)로 알려져 있다.
노닐페놀이 과다 축적되면 여성에게는 성조숙증, 기형아 출산을 유발하고 남성에게는 남성 호르몬 분비를 억제해 발기부전이나 무정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섬유 제품의 염색 과정에서 노닐페놀 에톡시레이트가 주로 사용되는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어린이용 면 마스크에서 노닐페놀이 기준치의 약 28배 초과 검출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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