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값이 하락을 멈추면서 전국적으로도 4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은 12주째 오르며 수도권 상승을 견인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8월 첫째 주(7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04% 올라 지난주(0.03%)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직전 보합(0.00%)에서 상승으로 전환한 지도 4주째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상승폭을 키우며 10주 연속 올랐다. 서울은 지난주와 같이 0.09% 올랐고, 경기(0.08%→0.09%), 인천(0.07%→0.08%)은 소폭 상승했다.
서울은 보합을 기록한 노원·동작구를 포함해 전 자치구가 4주 연속 하락이 전무했다. 송파구(0.23%)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성동구(0.22%), 동대문·마포구(각 0.15%), 용산구(0.14%) 등의 순이었다.
부동산원은 "급매물 소진 후 매도 희망가격 상승, 휴가철 영향으로 매수 문의가 감소하고 있다"면서도 "지역 내 역세권 선호단지 중심으로 실수요자 문의와 간헐적 상승 거래가 지속되면서 전체 상승세는 유지했다"고 말했다.
인천은 중구(0.29%)가 중산·운서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고, 연수구(0.26%)는 송도신도시 선호단지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미추홀구(-0.17%)는 주안·관교동 구축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경기는 동두천시(-0.45%)의 경우 지행·생연동 중저가 단지가 하락했고, 구리시(-0.21%)는 인창·교문동 구축 중심으로 하락했다. 이에 반해 하남시(0.50%), 과천시(0.46%) 등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국가산업단지 개발 호재 영향이 있는 용인시 처인구(0.11%) 역시 상승했다.
지방은 1년 2개월여 만에 하락에서 보합으로 돌아섰다. 5대 광역시는 0.01% 내렸지만, 지난주(-0.03%)보다 낙폭을 줄였고, 하락세를 지속하던 8개도도 이번주 보합을 기록했다. 세종(0.16%→0.10%)은 폭은 축소됐으나 오름세는 지속했다.
전국 전셋값(0.03%)도 3주 연속 올랐다. 서울(0.11%)은 25개 자치구가 일제히 오르며 12주 연속 상승을 지속했다. 직전 3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던 인천은 0.04% 올랐고, 경기(0.08%→0.09%)도 상승폭을 키웠다. 지방(-0.03%→-0.02%)도 지난주보다 낙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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