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6주 연속 늘어…증가폭은 둔화

한여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8월 1주(7월30일~8월5일) 주간 신규 확진자가 34만6695명(일평균 4만9528명)이었다고 9일 밝혔다. 6월 4주부터 6주 연속 증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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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어진 폭염 날씨에도 확진자가 이어지는 이유에는 코로나19 면역 감소와 신규 변이 출현 영향이 있다. 특히 XBB.1.9.2.5에서 5월 재명명된 'EG.5' 변이의 경우 검출률이 16.5%로 전주(17.8%)보단 소폭 감소했지만, 6월(5.4%)부터 지속적인 증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겨울 유행 때 접종한 백신과 감염으로 얻은 코로나19 항체 감소에 따라 최근 확진자 2명 중 1명은 재감염자다.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45.6%(7월 셋째 주 기준)까지 올라갔다.

다만 방대본은 “확진자 증가율은 10.5%로 그 전주(23.7%)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고 밝혔다. 확진자 1명이 얼마나 감염시키는지 나타낸 감염재생산지수는 1.09로 여전히 ‘유행 확산’을 뜻하는 1을 넘었지만, 7월 3·4주(1.19) 대비 소폭 감소했다.


전체 확진자가 늘어나며 병원에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일평균 177명으로 지난주(170명)보다 7명 늘었다. 사망자는 13명에서 14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방대본은 최근 중증화율(0.09%)과 치명률(0.03%)이 이전 유행 시기 대비 계속 낮은 수준이라며 주간 위험도를 ‘낮음’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당초 이달 중순께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하향하고 추가 방역완화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한차례 미루기로 한 바 있다.


방대본은 최근 여름철 재유행에 따라 “마스크 착용, 수시로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와 함께 주기적인 환기·소독 등 자율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중교통·다중이용시설 등 3밀 환경이나 의료기관 등 고위험군이 주로 이용하는 장소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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