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오언석 도봉구청장 “늘 구민과 함께 현장 속에 있겠다”

취임 첫 달부터 이어온 ‘주민과의 대화’ 심화 ·발전, 경로당 및 복지 ·청소년 시설 복지수요 청취...오는 9월 출 ·퇴근 시간 ‘찾아가는 현장 민원상담’으로 평소 구정에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던 직장인 등 구민 의견 적극 수렴…별도 ‘도봉구민 생각함’ 운영...‘동아청솔아파트-창동역 연결 보행통로’ 개설, ‘창4동어린이집 옆 화물차량 진출입로’ 등 케케묵은 민원 취임 1년 만에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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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책은 구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어야 하고 구민과 현장에서 소통하는 과정에서 좋은 정책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장에서 소통하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지난해부터 주민들 목소리를 듣기 위해 경로당 및 복지·청소년 시설 157개소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5월 19일 창동종합사회복지관을 시작으로 7월 21일까지 경로당 및 복지·청소년 시설 157개소로부터 크고 작은 민원 170개를 수렴했다. 지역 내 어르신들을 포함해 시설을 이용하는 구민 누구나가 구청장에게 바라는 점을 자유롭게 건의하고 제안했다. 오 구청장은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듣고 소통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수렴한 소중한 의견들은 관계부서에 전달해 꼭 구민의 뜻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렴한 건의 사항은 생활 속 단순 민원부터 시설 노후화에 따른 경로당 신축 등 중장기적인 검토가 수반되는 민원까지 다양했다. 오 구청장은 단순 사항에 대해서는 관계부서에 즉각적인 조치를 지시하고 예산 편성, 관계기관 간 협의 등이 필요한 사업들에 대해서는 충분한 숙의과정을 거쳐 주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것을 요청했다.

앞서 오 구청장은 ‘클린도봉, 현장 속으로’라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14개동 주민센터의 ‘일일동장’이 돼 아침 청소부터 현장 민원 등을 처리했다. 동별 뒷골목, 상습 무단투기 지역 등을 중심으로 청소구간을 정해 구청 직원, 주민과 함께 청소를 진행, 오고 가는 구민들로부터 구정에 대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좌판에 자리를 깔아 구민의 ‘속 이야기’를 들었다.


오는 9월부터는 출·퇴근 시간 지하철역에서 구민과 만나 불편사항을 듣고 해결하는 ‘찾아가는 현장민원 상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구청장의 소통행보는 평소 구정에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던 직장인, 학생, 청년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아침·저녁 시간대 지하철역에서 진행해 주민 참여의 폭을 넓힌다. 직접적인 소통에 부담감을 가질 수도 있는 구민을 위해서는 ‘도봉구민 생각함’을 별도 운영해 구민이 자유롭게 구정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 구청장은 “구민들로부터 다양한 소통채널을 통해 의견을 듣고 있지만, 직접 얼굴을 마주하며 소통하는 것이 진심이 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주민의 불편, 건의사항을 주로 듣겠지만 아들, 사위, 아빠, 친구처럼 일상적인 고민, 생활 속 이야기 또한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 구청장은 취임 초부터 주민 숙원과 민원 해결을 위해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이라는 기조로 직접 현장을 찾았다. 오 구청장의 이 같은 구정 철학은 ‘동아청솔아파트 창동역 연결 구간 보행통로 개통’ 등 도봉구의 숙원을 푸는 데 큰 근간이 됐다.


동아청솔아파트에서 창동역으로 가는 보행통로는 주차장과 담장이 가로막혀 주민들이 멀리 돌아가야 했고, 오 구청장은 시유지인 이곳을 서울시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지난해 11월 보행통로를 개통해 수십 년간 지속된 주민 숙원을 해결했다. 오랜 고질 민원이었던 창4동 어린이집 옆 화물차량 진출입 어린이 안전 민원 또한 해결했다. 오 구청장은 쿠팡, 서울북부 도로사업소와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기존 화물차량 출입구를 폐쇄하고 어린이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쪽의 출구를 확장해 이용토록 했다. 또 노후된 담장을 보수하고 도봉경찰서와 협의해 어린이집 앞 삼거리 횡단보도에 신호등을 새롭게 설치했다. 오언석 구청장은 “앞으로도 구민과 소통하는 행정전문가로서 구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를 위해 도봉구 곳곳을 누비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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