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이후 출시된 인버터형 에어컨의 경우 반복해서 껐다 켜는 것보다 한 번 켠 뒤 유지하는 것이 전기세 절약에 도움 된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지난 6일 SBS 취재에 따르면 인버터형 에어컨을 사용하는 한 가정에서 희망 온도를 26도로 설정한 뒤 전력 사용량을 지켜본 결과, 에어컨을 켰을 때 전력 사용량은 3352W까지 올랐다가 점점 줄어 희망 온도에 도달하면 5W까지 떨어졌다.
이는 인버터형 에어컨이 희망 온도에 도달할 때까지 전력을 최대로 사용했다가, 희망 온도에 도달하면 회전 속도를 줄여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버터형 에어컨을 가동할 때는 강풍으로 시작해 실내 온도를 빠르게 낮춘 뒤 약풍으로 유지하는 것이 전기 요금을 더 아낄 수 있다.
반면 에어컨이 정속형일 경우 전력을 일정하게 소비하기 때문에 에어컨 가동 후 실내가 시원해지면 껐다가, 더워지면 다시 켜는 방식이 전기 요금 절약에 도움 된다.
이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에어컨 전기 요금을 아낄 수 있다. 먼저 에어컨 가동 후에는 잠깐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은 실내 공기를 흡입하고 차가운 공기를 배출하기 때문에 환기를 통해 실내를 메우고 있는 더운 공기를 내보내면 에어컨이 더욱 효율적으로 작동된다.
커튼으로 직사광선을 차단하면 창문 주변의 냉기 손실을 막을 수 있으며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면 공기 순환이 잘 되기 때문에 온도를 빠르게 낮출 수 있다.
마지막으로 1~2주에 한 번씩 에어컨 필터를 청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터에 먼지가 많이 쌓이면 작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호흡기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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