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올해 상반기 신규 발급된 여권이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같은 기간 실제 해외 여행객 수는 아직까지 2019년의 절반에 그쳤다.
19일 중국 국가이민국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국에서 1000만개 이상의 일반 여권이 발급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2647.5% 급증한 것이며, 이는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이민국은 밝혔다.
다만 해외여행은 예년으로 아직 회귀하지 못했다. 상반기 국경을 넘는 여행은 중국에서 총 1억6800만건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169.6%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2019년과 비교하면 48.8%로 절반에 못 미친다. 해외 여행객은 절반가량이 홍콩·마카오·대만 거주자(7490만건)였다. 본토 거주자는 8030만건, 외국인은 840만건을 기록했다.
중국에서 거류 허가를 받은 외국인은 37만9000여 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86.7% 수준이다. 출입국관리국은 "국민의 출입국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코로나19 관리를 B등급으로 격상한 이후, 출입국 관리 정책과 조치를 전면 복원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인들은 최근 경기 둔화 여파로 해외여행보다는 국내 여행을 선호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중국 열차 운송객은 17억7000만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17억3500만명) 대비 2% 증가했다. 상반기 하루 평균 여객 열차 운행은 9311회로, 2019년 상반기 대비 11.4% 증가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국인 관광객 방문 규모는 2019년 대비 인도네시아 38.8%, 태국 35.9%, 베트남 34.3%, 싱가포르 25.2%, 필리핀 13.8%에 그쳤다.
중국인들이 주로 해외여행을 하는 형태인 단체관광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탓도 있다. 지난 1분기 중국인 해외 여행객 중 단체관광객은 1.6%에 불과해 2019년 동기 대비 30%포인트 감소했다. 중국은 개인 관광이 아닌 단체 관광의 경우 60개국에 한해서만 허용하고 있다. 한국은 60개국에 포함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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