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출고가 65만원이었던 아이폰이 최근 2억 4000만원에 팔렸다.
17일 경매 전문사이트 LGC 옥션에 따르면 전날 경매에서 ‘아이폰 1세대 4GB 모델’이 19만달러(약 2억 40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경매는 지난달 30일 시작 가격 1만달러(약 1300만원)로 시작해 이날까지 16일간 진행됐다. 당초 경매가 10만달러(약 1억 3000만원) 정도로 예상됐으나 총 28번에 걸쳐 입찰이 이어졌고, 끝내 19만달러에 거래되면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해당 모델의 출고가는 본래 499달러(65만원)였다. 최종 낙찰가와 비교하면 369배가량이 뛴 셈이다. 이에 대해 LGC 옥션 측은 "해당 모델의 희소성과 가치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이 모델이 바로 2007년 출시된 애플 최초의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흥행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4GB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도 몇 안 남아 희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아이폰 1세대 출시 초기에 4GB와 8GB 모델에 대해 ‘용량이 적다’는 지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애플은 곧 16GB 모델을 생산하기로 결정했고, 4GB·8GB 모델은 금세 단종됐다.
경매에 나선 판매자의 이력도 낙찰가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판매자는 아이폰 출시 당시 엔지니어링 팀 소속 직원 중 한 명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경매에 나온 물건은 당시 공장에서 출고됐을 때 모습 그대로 밀봉된 상태여서, 수집가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한편 아이폰 1세대 8GB 모델 역시 경매에 나와 수천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지난 2월 해당 모델은 2500달러(329만원)로 시작해 6만 3356달러(약 8300만원)에 낙찰되면서 약 25배가량 가치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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