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6일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밀양 삼랑진교를 찾았다.
경남도에 따르면 삼랑진교 지점의 홍수주의보 수위는 5m, 홍수경보 수위는 7m로 현재 5m를 넘어섰다.
박 도지사는 박일호 밀양시장에게 호우 및 홍수주의보 대처상황 보고를 듣고 하천 수위 및 주변 안전 시설물을 점검했다.
남촌경로당과 부북면 춘화교회 등 임시대피소를 방문해 대피 주민을 위로하고 피해 상황과 필요한 지원 방안 등을 확인했다.
지난해 5월 발생한 부북면 춘화리 산불 피해지역에서는 산사태 피해 대책 추진 현황을 재점검했다.
박 지사는 “지금까지 경남도의 누적 강수량은 300㎜를 넘겼다”라며 “추가 강우에서도 도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피해 예상 지역 주민 대피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시대피소 생활이 불편하겠지만 불편을 최소화하고 일상으로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라며 “전 직원은 도민 생명과 재산 보호를 가장 먼저 생각하고 이번 호우 대처에 온 힘을 다해달라”고 했다.
수위 상승으로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양산 배내골 계곡과 김해 산사태 취약 지역에는 최만림 행정부지사가 찾아가 현장을 살폈다.
최 부지사는 지자체별 대처상황 보고를 들은 후 ▲산사태 취약지역의 위험요인 ▲침식 또는 붕괴 발생 여부 ▲대피장소 및 대피담당자 등을 확인하고 하류 지역 침수와 안전사고 주의 등을 당부했다.
경남도는 지난 15일 오후 7시 30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2단계에 돌입해 호우경보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현재까지 산사태 우려 지역 총 3550개소를 특별점검했고 둔치주차장, 하천 인근, 도로 등 229곳의 차량 통행과 접근을 사전통제했다.
16일 오후 7시 기준 14개 시·군 188세대 252명을 산사태 및 침수 위험 지역에서 경로당, 마을회관, 숙박시설 등으로 대피하게 했다.
대피소에는 담요, 식음료, 응급구호세트, 취사구호세트 등을 마련했다.
도 관계자는 “집중호우 상황을 놓치지 않고 파악하고 있다”며 “주민대피, 복구 조치 등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시·군 및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대응체계를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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