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우크라 방문에 외신도 주목…"나토에 대한 협력 보여"

AP·AFP 등 외신, 무기 제공 여부에 관심

윤석열 대통령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15일(현지시간) 전격 방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것과 관련해 외신들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한국의 협력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관심을 보였다.


AP통신은 이날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나라를 위한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나토에 대한 한국의 협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하며 한국이 과거 6·25 전쟁의 상흔을 극복하고 부강한 나라로 발전한 역사를 언급, "지금 우크라이나 상황은 70여 년 전의 대한민국을 떠올리게 한다"고 발언했다고 소개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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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는 "한국은 나토 회원국은 아니지만 일본, 파키스탄 등 국가와 함께 나토의 글로벌 파트너로 여겨진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은 특정 지역의 안보 위기가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지원 물량을 늘리겠다고 밝히면서도 무기 제공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AP는 언급했다.


리프 에릭 이즐리 이화여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그의 글로벌 마인드에 따른 외교정책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 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나토 파트너들과의 연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AFP통신도 이날 "윤 대통령이 전쟁으로 피폐해진 우크라이나를 처음으로 찾아 인도주의적 지원, 그리고 비살상 군사 지원의 확대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AFP도 한국의 무기 지원 여부에 주목하며 "세계 9위의 무기 수출국인 한국이 분쟁지역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오랫동안 유지해왔다"고 전했다.

독일 dpa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학교와 병원, 주택, 기업 등 모든 것이 러시아의 미사일과 적의 포격에 파괴됐다"며 인프라 재건에 동참해줄 것을 윤 대통령에게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110분에 걸쳐 회담했다.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마주한 이후 두 번째 만남이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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