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견고한 민간 고용지표 결과가 발표되자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며 하락세로 장을 끝마쳤다. 7일 국내 증시는 금리 인상 우려와 새마을금고 부실 소식에 따른 투심 위축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증시는 양호한 고용지표와 서비스업 지수 발표로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성향이 강화될 것을 우려하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서비스업 중심으로 일자리가 큰 폭 증가하는 등 고용시장이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자 주식시장이 위축된 것이다.
미국의 6월 ADP 민간고용보고서 발표를 보면 고용자수는 시장 예상치인 23만5000건을 크게 웃돈 49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레저와 숙박업이 23만2000건이나 증가해 대면 서비스 관련 업종이 고용을 창출한 것이다. 같은 날 6월 ISM 서비스업 지수는 시장 예상 수준인 50.8을 상회한 53.9로 발표됐다.
종목별로 보면 금융주와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반도체 등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0.5%), 브로드컴(-1.6%), 인텔(-1.6%) 하락 영향으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24% 하락했다. 아마존(-1.5%)과 알파벳(-1.35%), 테슬라(-2%), 포스(-2%)도 하락세를 보였다. 금리 급등에 따른 미실현손실 급증 우려로 BOA(-2.75%), JP모건(-0.99%), 팩웨스트 뱅코프(-5.23%),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2.18%) 등 대형주와 중소형 은행주 대부분 급락세르 보였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국내 증시는 크게 오름세를 보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시장이 기대했던 1번의 금리 인상이 아니라 2번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은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대면 접촉 관련 서비스 고용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은 미국 경제가 소비 중심으로 개선될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그러나 이날 국내 증시는 차익실현 욕구가 더 크게 나타나 0.5%대 내외의 하락 출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에서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이벤트는 삼성전자 실적발표로, 실적 결과에 따라 실적 시즌에 대한 우려 또는 기대감이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7월 금통위에서 매파적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물가 향방의 불확실성과 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겠지만 동결 결정은 이어질 것이란 분석에서다.
무엇보다 미국 대비 물가 둔화세가 안정적이다. 최근 발표된 헤드라인 물가는 전년 동월비 2.7%, 근원물가는 3.5%를 기록했다. 하반기 대중교통, 상하수도 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물가 향방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전기요금 동결로 부담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시장 불안도 제한적이다. 내외 금리차 확대 우려에도 차익거래 유인과 환율 고점 인식 등으로 국내 채권시장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최근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금리 인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정부는 일부 취약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대출 만기연장 이자 상환유예 조치 연장에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신용카드사의 연체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새마을금고 이슈로 시스템 리스크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어 정부와 한은은 심리적인 불안과 파급효과를 낮추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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