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관심도 떨어져도… 호텔 '애플망고빙수' 잘나가네

작년 동기 대비 검색량 하락 뚜렷
판매량은 오히려 오른 곳도 존재
"대중적인 디저트 됐다는 방증"

매년 비싼 가격으로 화제를 모은 국내 특급호텔 빙수의 온라인상 관심도가 예년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그 인기가 여전하다고 한다. 업계에선 "애플망고 등 호텔 빙수가 더이상 검색이 필요 없을 정도로 대중적인 디저트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란 해석이 나온다.


롯데호텔 서울에서 판매 중인 애플망고빙수.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늘었다고 호텔 측은 설명했다. [사진제공=롯데호텔]

롯데호텔 서울에서 판매 중인 애플망고빙수.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늘었다고 호텔 측은 설명했다. [사진제공=롯데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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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가 10일 특정 키워드가 얼마나 검색됐는지를 측정해주는 네이버 데이터랩을 이용해 호텔 빙수의 대명사 격인 '애플망고빙수' 키워드에 대해 분석한 결과, 100을 기준(검색량을 기준으로 자체 설정한 지수)으로 올해 최고 관심도는 지난달 기록한 20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더위가 본격화된 이달 들어서는 되레 최고 관심도가 11로 내려앉았다.

이 같은 관심도는 지난해 동기와 비교했을 때 하락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애플망고빙수 키워드에 대한 최고 관심도는 6월 15를 기록한 데 이어 7월에 64까지 치솟았다. 무더위가 절정을 이루던 8월 중엔 관심도가 최고 수치인 100을 찍기도 했다.


네이버 데이터랩과 유사한 구글 트렌드에서도 애플망고빙수 관심도는 작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6월 기준으로는 지난해와 올해 최고관심도가 각각 51과 52로 비슷했으나 7월 들어 확연한 격차를 보였다. 작년 최고 관심도가 70을 기록한 반면 올해는 14에 머무르고 있다.


네이버 데이터랩과 구글 트렌드는 특정 키워드가 얼마나 많이 검색됐는지를 수치화해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특정 기간 내 최대 검색 기록을 100으로 잡고 상대적인 검색량 추이를 보여준다. 온라인상 대중들의 관심도를 보여주는 척도이기도 하다.

애플망고빙수의 경우는 비싼 가격으로 매년 출시 때마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곤 했다. 비교적 가격대가 낮은 제품에서 사치를 부리는 이른바 '스몰 럭셔리'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다. 이에 호텔업계에서는 매해 여름이 돌아오면 더 고급스럽고 화려한 빙수를 내놓고 있다. 올해는 한 그릇에 10만원이 넘는 빙수가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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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관심도는 예년보다 주춤하지만, 현장 얘기는 다르다. 줄 서서 먹을 정도로 여전히 그 인기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실제 호텔별 애플망고빙수 판매량을 살펴봐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오른 곳도 존재했다. 올해 한 그릇에 12만6000원짜리 애플망고빙수를 출시한 포시즌스 호텔 서울 관계자는 "전년 대비 20% 이상 잘 팔리고 있다"고 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도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30% 이상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애플망고 빙수가 그만큼 대중화됐다는 걸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설명한다. 온라인에서 굳이 검색하지 않고도 먹을 사람은 찾아 먹는 디저트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애플망고빙수가 이제는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디저트인 만큼 검색량 또한 줄어든 것 같다"고 했다.


정보 공유와 확산 추세가 포털사이트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옮겨진 영향이란 분석도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가 정보를 접하는 데 있어 텍스트보단 사진을 더 선호하는 추세"라며 "애플망고빙수 정보도 사진 중심의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더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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