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인공지능 통합돌봄 사업 눈길

위험 상황 발생 시 어르신에 큰 도움

경남 산청군 ‘ICT 연계 인공지능 통합돌봄 사업’의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위험 상황 시 신속한 대응으로 어르신의 생명을 구해 눈길을 끈다.


7일 사회복지법인 한일복지재단 산청 한일노인통합지원센터에 따르면 최근 산청읍에 거주하는 홀로 어르신이 새벽 시간 어지럼증과 마비 증상을 보였다.

이 어르신은 자녀에게 전화로 도움을 청하는 동시에 설치된 AI 스피커에 ‘살려줘’라고 외쳤다.


산청군 인공지능 스피커 설치 모습.

산청군 인공지능 스피커 설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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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피커는 SOS 구조 요청을 인식하고 즉시 관제센터에 신호를 보냈다.


이후 관제요원과 119구급대원의 신속한 대응과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어르신은 병원 입원 치료를 받고 현재 집에서 요양 중이다.


어르신 며느리는 “AI 스피커와 관제센터, 119가 연계해 빠른 대응으로 위기 상황을 넘길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번 사례 외에도 방에서 발을 헛디뎌 심한 허리 통증으로 움직이지 못한 한 어르신이 AI 스피커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후 일상에 복귀하는 등 AI 스피커 설치가 효과를 보인다.


산청군은 지역 내 노인·장애인 가구에 AI 스피커를 활용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 스피커는 말벗 서비스와 생활편의서비스(음악, 날씨, 뉴스 등)를 비롯해 인지능력 강화 프로그램과 위급상황 모니터링을 통한 119, 보안전문업체 출동 연계 서비스 기능을 제공한다.


또 노인들의 두뇌활동 촉진을 위한 인지 강화 게임, 산청군의 주민복지 관련 공지사항을 안내받는 새 소식 듣기 기능도 탑재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ICT 연계 인공지능 통합돌봄 사업은 복권기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복권기금은 2004년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복권사업으로 조성된 재원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사용하기 위해 제정된 기금이다.


2019년부터 경남도 ICT 연계 인공지능 통합돌봄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산청 한일노인통합지원센터 관계자는 “ICT 연계 인공지능 통합돌봄 사업이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늘어나는 독거노인들의 지킴이와 사회안전망으로 역할을 충실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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