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 중이다.
이날 한국시간 오후 2시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570.79포인트(2.99%) 급락한 1만8539.59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556.85포인트(1.67%) 하락한 3만2781.85를, 토픽스지수는 28.12포인트(1.22%) 내린 2277.91을 기록 중이다.
중국 증시도 경기 반등이 더디게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8.69포인트(0.58%) 하락한 3204.26을, 선전종합지수는 41.48포인트(0.38%) 내린 1만987.82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이날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동반 하락한 것은 글로벌 시장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위험자산 회피 현상으로 풀이된다. 전날 뉴욕증시는 독립기념일 연휴 직후 거래가 다소 한산한 가운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 기조가 재확인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Fed는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0~5.25%로 동결했는데, 이날 오후 공개된 의사록에서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메시지가 재확인되면서 투자심리를 끌어내렸다.
시장에서는 이달 Fed가 금리 인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현재 7월 베이비스텝 가능성을 89% 가까이 반영 중이다.
중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도 아시아 증시에 악영향을 줬다. 전날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이 발표한 6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9로 5개월 새 최저치를 기록하며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공식 제조업 PMI도 지난달 49를 기록, 3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중국 투자자들은 이달 말 예정된 회의에서 정책 입안자들이 공격적인 부양책이나 경제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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