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둔화했으나 향후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근원물가가 완만한 둔화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상반기 전망치를 넘어서면서 지난 전망경로를 다소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한은은 4일 오전 본관 16층 회의실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하고 이같이 밝혔다.
김웅 부총재보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예상대로 2%대로 둔화했다"며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도 완만한 집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서비스물가 오름폭 축소 등으로 예상대로 둔화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월에 이어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이후에는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총재보는 "근원물가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 지난 전망경로를 다소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공공요금 조정 정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지난 5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근원물가 상승률이 상반기 3.8%, 하반기 2.9%를 기록해 연간 3.3%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상반기 3.9%를 기록한 만큼 상향 조정 가능성이 있을 것이란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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