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치매환자 관리·지원 강화…'맞춤형 사례관리 기능강화 시범사업' 전개

초기 치매 환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고 노인 의료·요양 통합지원 시범사업과 연계해 전문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범사업이 연말까지 시행된다.

보건복지부는 치매안심센터가 지역사회 내 치매관리 거점기관으로서 치매 중증화 전 사전 예방 및 복지 자원 연계 등 사례관리 내실화를 위해 다음 달부터 '치매환자 맞춤형 사례관리 기능강화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치매환자 맞춤형 사례관리는 치매환자가 지닌 신체·심리·사회·환경적 측면의 개별적이고 복합적인 욕구와 문제에 대응해 필요한 치매지원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거나 외부의 다양한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의뢰하는 일련의 활동을 말한다.

시범사업은 올해 7~12월 전국 14개 시·군·구 18개 치매안심센터에서 시범운영한다. 대상 지자체는 광주 서구·북구, 대전 대덕구·유성구, 경기 부천시·안산시, 충북 진천군, 충남 천안시, 전북 전주시, 전남 여수시, 경북 의성군, 경남 김해시, 서울 동대문구, 인천 연수구 등이다. 특히 노인 의료·요양 통합지원 시범사업과의 연계체계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치매안심센터 자료사진.[사진제공=여수시]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전담팀인 '사례관리팀'을 운영, 신체·심리·사회·환경적 요구 관련 문제에 집중적으로 개입하고 치매환자의 치매상태 관리를 지원한다. 선정기준도 치매 유무, 거주 지역 등을 기준으로 중재필요도 및 개별적 상황을 반영해 대상을 선정하는 것으로 개선한다. 가점 부여를 초기 치매환자와 75세 이상 고령 등에 부여해 고령 초기 치매환자 지원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는 시범사업이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맞춤형 사례관리 운영 모델의 개선·보완방안 등 지속적인 의견을 수렴하고, 내년에는 전국 치매안심센터로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염민섭 복지부 노인정책관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과 연계해 장기요양 등 타 서비스 이용자라 하더라도 치매 진단 1년 이내의 초기 치매환자나 치매관리가 필요한 의료기관 퇴원환자의 경우 치매안심센터에서 전문 사례관리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며 "연말까지 시범사업 운영 중에 발견된 문제점이나 개선 필요사항 등 매뉴얼 보완을 통해 최종 매뉴얼을 마련해 내년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